한동훈 "尹 탄핵 청원? 정치적 인기투표 같은 것"

청원 내용으로 탄핵 사유 될 수 없어

국민의힘에서 미리 얘기하는 것 자제해야

공포 마케팅,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동의자 수가 8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일 "그거 어차피 일종의 정치적 인기투표 같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그 청원 사이트에 올라간 탄핵의 사유들을 보면 이게 대단히 정파적인 얘기라는 게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 이런 것도 있던데 후쿠시마 대응, 북한에 관한 전쟁의 위기의 고조"라며 "글쎄 이런 게 일단 법적으로도 탄핵 사유가 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데다가 그걸 탄핵 사유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그거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에 실망한 분들도 계시고 그런 의미에서의 인기투표 같은 것이지 그게 연결돼서 탄핵으로 간다, 탄핵을 어떻게 갈 거냐. 어떤 불법이"라며 "저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진행자(김현정)가 '혹시 탄핵소추안을 민주당이 다수당이니까 발의한다 하더라도 법정에 가서 될 리가 없다고 보시는 거냐'고 재차 확인하자 한 후보는 "그런 얘기를 미리 꺼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거는 그냥 '자꾸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인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여당) 쪽에서 미리 후보들이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지금 당내 선거다. 당내 선거에서 우리 정부의 탄핵을 계속 노래하듯이 얘기한는건 일종의 공포 마케팅이고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다. 그러지 말자는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