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로부터 새 휴전 제안 받아 검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새로운 휴전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날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국을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재국은 모사드 협상팀에 하마스가 제시한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의 한 소식통은 "가자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몇 가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 카타르, 미국을 등 중재국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해 수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현재는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를 완전 소탕할 때까지는 일시적인 전투 중단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서 3단계 휴전 방안을 공개했다.

이 안은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하마스는 지난달 11일 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 측에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종전 및 이스라엘군 철군 등에 대해 포기할 뜻이 없다며 휴전안의 중요 부분을 수정해 역제안했다.

그러나 이 휴전안에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논의는 정체됐으며 가자지구 내 인도적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