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유 비축량 '1220만배럴 감소'…전망치 크게 웃돌아
OPEC+ 생산량 증가·中 수요 우려는 유가에 하방 압력
◆…OPEC+의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후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3%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후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3%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3%(1.10달러) 올라 배럴당 87.3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1.07달러) 올라 83.8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1,220만배럴 감소했는데 이는 로이터 전망치 68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케이플러(Kpler)의 맷 스미스 석유 분석가는 "강한 수출, 수입의 소폭 감소, 정유소 운영 등으로 무려 12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감소한 거래량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는 폭풍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완화됐다. 다만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허리케인의 여파가 여전히 멕시코의 해상 석유 생산과 수출 인프라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의 생산량 증가와 중국 수요 우려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로이터 자체 조사에 따르면 OPEC의 생산량은 6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로이터는 OPEC+이 자체 감산 정책 연장에 합의했으나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공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팬무어 고든의 애슐리 켈티 석유 가스 분석가는 "OPEC+의 6월 생산량은 감산 정책 연장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미지근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약세 신호를 보냈다"라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54.0과 시장 예상치 53.4를 밑도는 수치다. 서비스업 활동 성장은 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