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2번째 생일인 7일(현지시간) 친 우크라이나 성향 해커들이 러시아 국영 매체들을 겨냥해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스채널 로시야24와 이 채널을 운영하는 전 러시아 국영TV·라디오회사(VGTRK)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국영 미디어 회사의 디지털 인프라가 전례 없는 해커 공격을 받았다"며 "전문가들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해커 조직이 남긴 흔적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VGTRK 측은 밤새 온라인 서비스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뉴스 매체 가제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사이버 공격이 라디오 방송국과 많은 지역 TV 채널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VGTRK의 온라인 및 내부 서비스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은 자국 해커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해커들이 러시아 국영 TV 및 라디오회사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해 푸틴의 생일을 축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방송과 내부 서비스가 중단됐고 인터넷과 전화조차 작동하지 않는다"며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 언론이 오래 전부터 서방의 표적이 됐다며 이날 일어난 일도 서방 집단의 일부가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를 비롯한 모든 국제 포럼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