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이재명 1심 생중계? 어불성설, 또다른 정치탄압"
"민간인 김 여사 공천 개입은 국정농단…특검이나 수사로 진상규명"
"한동훈, 특검법 적극 반대 않을 것…제3자 추천? 논의 가능"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17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검·지검, 청주지검, 광주고검·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는 11월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와 같이 생중계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국정농단 등 여러 범죄 혐의의 대통령과, 정적 탄압의 희생양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건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야말로 또 다른 정치 탄압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여러 가지 불법 비리 의혹의 대상자였기 때문에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생방송을 할 수 있었다 생각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대선 선거에 있어서의 정적 죽이기에 동원된 정치 검찰의 정치적 탄압의 일종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김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여론조사 대가를 받으려다가 받지 못하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대화 내용이 있다. '누가 공천을 했느냐' 물었더니, 강혜경 씨가 김 여사가 했다, 이런 식으로 답이 있다. 민간인 신분인 김 여사가 공천을 했다면 이건 공천개입이고 국정농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은 물론 강혜경 씨의 전언이지만, 명태균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또 녹취록에 그런 취지의 내용이 많이 있고, 상당히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특검이나 검찰 수사에 의해서 진상규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오늘 강혜경 씨가 창원지검에 출석한다고 한다. 이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명태균의 공천 거래, 여론조사의 대가 미지급, 그걸로 김영선 의원이 공천을 받은 이게 핵심이고 본질이다. 강씨는 그걸 목격한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려하는 것은 강혜경 씨를 일종의 (여론조작) 주범으로 몰고 가려는 그런 움직임이 있지 않은가. 명태균 씨랑 대통령 부부랑 김영선 의원은 빠져나가고 침묵의 카르텔로 의사가 일치돼서 강혜경 씨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하지 않느냐 제일 우려된다"며 "그래서 국정농단의 실체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 강씨가 국감장에 출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이 재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의 '독소조항' 제거가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 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에 대해선 "양쪽이 서로 위헌, 위법이다 주장하는 상황에서 제3자 특검이라는 절충안이 한동훈 대표 측으로부터 나왔는데, 이미 민주당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래서 논의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전 최고위원은 "그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상당히 수모를 당했다. 집권여당의 대표를 사실상 자기 부하 다루듯이 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 대표나 친한계 의원들은 굉장히 분노했다고 알고 있다"며 "또 한동훈 대표가 특검 관련해서 더 이상 대통령 보호를 하기가 힘들다는 취지에 대해 대통령도 거기에 동조하는 의원이 늘어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도 이제는 '김건희 여사 특검은 해야 되겠다'라는, 적어도 지난번처럼 아주 반대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