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낙관적인 금리인하 전망에 찬물 끼얹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 76%에서 62%로 낮아져
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 소식에 테슬라 5.8%↓
10월 美PPI 전년比 2.4%↑…"인플레 목표치 초과 증거 늘어"
트럼프표 관세·감세 정책에 시장서 '인플레 반등' 경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월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 로이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월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미국 경제에서 목격하고 있는 강력함을 통화 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76%에서 62%로 낮아졌다.
'자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애덤 헤즈 자산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파월이 낙관적인 금리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07.33포인트(0.47%) 하락한 43,750.86, S&P 500지수는 36.21포인트(0.60%) 내린 5,949.17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123.07포인트(0.64%) 떨어진 19,107.65에 장을 마감했다.
산업주가 가장 큰 하락을 보였고 방산주, 특히 RTX와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각각 3.9%, 6.9% 하락했다. 반면 월트 디즈니는 예상보다 높은 4분기 실적으로 6% 상승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리비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각각 5.8%, 14.3% 하락했다.
이날 파월의 발언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을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나왔다.
SimCorp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 결정 연구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 2%를 초과한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 인상과 감세 법안을 추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가 확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인한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트럼프표 관세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약 2.5%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2025년 근원 인플레이션이 3% 이상 올라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연준은 긴축정책을 되돌릴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