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美증시 3대지수 ↓...다우(-0.94%), S&P500(-0.96%), 나스닥(-1.18%)
키움證 "장 전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잠정실적 중요"
"아시아 증시에서 中으로 수급 이탈 진행될 지 여부가 관건"
◆…8일 코스피는 17.73p(0.68%) 내린 2,592.65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4.64p(0.59%) 내린 776.37,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346.8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8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전일 급등 분을 되돌리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중국 증시를 둘러싼 아시아 지역이 자금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4%대 상향 돌파,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상승 등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결과 3대 지수는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나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미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이 날 4%대를 상향 돌파했다. 키움증권 한지영·이성훈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는 점이 미국채 금리 상승의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9%,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86.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시장 내에 잔존했던 추가 50bp 금리 인하 확률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9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침체 불안 완화, 외국인과 기관의 장중 순매수 전환 등에 힘입어 반도체, 이차전지, 금융 등 기존 주력 업종들의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1.6%, 코스닥 +1.6% 급등 마감했다.
한·이 연구원은 8일 국내 증시와 관련해선 "미국 금리 상승 부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타격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전일 급등 분을 되돌리면서 출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주가 및 수급 변화, 중국 증시를 둘러싼 아시아 지역의 자금 흐름 등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포함한 반도체 사이클 둔화 우려가 작용한 영향도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장 시작 전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중요하다"면서 "결국 이번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범위에 부합하는 수준만 나오더라도 코스피 전반에 걸쳐 누적된 부정적인 분위기를 환기시켜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일 기준 10.4조원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9월초 13.6조원대비 약 3조원 가까이 대폭 하락한 상태다.
한·이 연구원은 "다만, 최근 잇따른 주가 하락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실질적인 시장의 눈높이를 컨센서스보다 더 낮게 형성시킬 유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로 수급 빈집 및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3일 이후 삼성전자를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누적 순매도 9.7조원)에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지니고 있는 한국 증시의 대표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매크로 불안, 중국으로의 수급 로테이션 등으로 코스피 전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삼성전자 중심의 집중 매도세가 나타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장중에는 중국 증시가 장기 연휴 이후 개장하는 만큼, 아시아 전체 수급 관점에서 한국, 인도, 대만, 일본 등 여타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으로의 수급 이탈이 진행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에, 금일에도 중국으로 수급 이탈 현상이 출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0.66%(400원) 내린 6만400원에 거래되며 '6만전자'를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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