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JYP엔터 목표주가 하향...YG·하이브는 ‘유지’
"JYP엔터, 저연차 아티스트 빠른 성장 중요해져"
"하이브, BTS 완전페 활동 재개되면 유례없는 규모 월드 투어 가능할 전망"
"YG엔터, 내년 하반기 블랙핑크 컴백 및 월드 투어 진행...펀더멘털 기여도 상승"
BTS(방탄소년단·하이브), 블랙핑크(YG엔터), 스트레이키즈(JYP엔터) 경쟁에서 하이브와 YG엔터가 JYP엔터에 앞선다는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JYP엔터 목표주가는 낮아졌고, 하이브와 YG엔터는 현행 목표가가 유지됐다.
KB증권은 지난달 31일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8천원으로 15%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반면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선 목표주가 각각 27만원과 4만8000원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각각 '매수' 유지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남자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 재계약 기간에 돌입할 때까지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기업가치 기대감을 낮추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저연차 아티스트의 기여도가 낮은 JYP엔터테인먼트 특성상 2025년 스트레이키즈의 재계약에 따른 매출원가율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JYP엔터는 올해 JYP360의 MD·Goods 자체 제작 및 '팬즈' 팬덤 플랫폼 사업 영역 확장으로 투자성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앨범 공구 물량 감소로 인해 고연차 아티스트들의 레버리지 효과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25년은 스트레이키즈 재계약에 따른 아티스트 계약 요율 상승 관련 비용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빠른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연말에서 내년초 데뷔 예정인 라우드(LOUD)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C 보이그룹의 초기 성과가 주가에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YP엔터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8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익 기준 시장 평균 예상치(388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영업익은 15.5%가 감소한 성적이다.
연간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5670억원, 영업이익 121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면서 영업이익은 28.4% 감소하는 것이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이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선 "올 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주력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고, 내년엔 BTS(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및 신규 멤버십 서비스 출시에 따른 위버스컴퍼니의 본격적인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TS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동안 제한적 '월드 투어'와 팬데믹 이후엔 군입대로 완전체의 월드 투어를 할 수 없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면 K-pop 스타로서 유례없는 규모의 월드 투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15억원,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31.0% 하락한 실적이며 특히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56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BTS는 정국을 마지막으로 2025년 6월에 전체 멤버가 군에서 제대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3분기에는 완전체 음반·음원 레코딩 및 뮤직 비디오 촬영 등을 진행하고, 4분기엔 완전체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한편 이 연구원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선 "2024년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블랙핑크 활동이 부재한 가운데 신규 IP인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올해는 적자를 피할 수 없지만, 2025년은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으로 인한 큰 폭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와이지엔터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849억원, 영업적자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1%가 빠진 것이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대형 아티스트의 국내 앨범 발매가 부재하고 공연 또한 소규모 팬미팅 수준에 그쳐 아티스트의 주요 활동이 부재한 가운데, 블랙핑크의 전속계약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해 매분기 약 40억원 가량의 상각비가 발생하고, 신규 IP의 리텐션 지표를 높이기 위한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4년은 베이비몬스터의 리텐션을 높이는 데 집중함에 따라 투자성 경비 지출의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베이비몬스터가 수익화에 성공하고 블랙핑크, 2NE1 등 기존 IP의 컴백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블랙핑크는 올해 멤버 개별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체의 컴백 및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펀더멘털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한편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 3사 중 와이지엔터 주가는 전날보다 8.9%(3400원) 상승한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JYP엔터 주가는 같은 시장에서 전날보다 0.2%(100원) 내린 4만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0.65%(1200원) 오른 1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