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삼전 자사주 소각시 삼성생명 2000억원 이상 매각 자금 확보”
키움證 “견조한 실적과 자본비율 양호한 수준 유지... 배당수익 증가”
목표주가, NH證 9만7600원→13만1000원(34%↑), 키움證 現 14만원 '유지'
◆…사진=삼성생명
삼성전자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지분 8.51%를 보유 중인 삼성생명에 수천억원대의 추가 자금 확보 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1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1.48% 오른 10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최근 52주 최고가(11만1000원)에 거의 육박한 상황이다. 최저가는 6만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시 삼성생명은 2000억원 이상 매각 자금 확보를 통해 일부는 주주환원 재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9만76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34% 이상 전격 '상향 조정'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10%를 갖고 있다"면서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상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 허가를 받거나 초과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산법에 따라 금융당국 사전 승인 없이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
정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규모에 따라 초과 지분 예상 금액이 최소 2284억원에서 최대 7612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치는 3조원, 최대치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반영한 수치다.
그는 "2018년과 달리 지금은 IFRS9이 적용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도 삼성생명의 회계적 이익은 없다"면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 매각 자금의 일부는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생명이 금리하락 등에도 견조한 실적과 자본비율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면서 목표가 14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그러면서 업종내 최우선주로 꼽았다.
안영준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에 따른 자본 확대 및 배당수익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추가 상승여력 요소도 있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생명은 3분기말 기준 삼성전자의 지분 8.5%를 보유 중(특별계정 제외)"이라며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0 조원의 자기주식을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임을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이에 따른 자본 확대 및 배당수익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가치가 약 10년간 지속적 하락한 이유는(2014년 PBR 1.01 배→ 최근 0.4배)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정이 점차 희석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매입 공시로 해당 부분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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