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올해 새로운 수주확대로 향후 실적개선 기간 연장할 것" 전망
목표주가, 기존 4만1000원→5만2000원(27%) 상향 제시
수주금액, 85억 달러(2024년)→87억 달러(2025년)으로 증가 예상
◆…한화오션 소속 상선 모습［사진=한화오션 홈페이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가 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군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한국 조선업체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13일 한화오션이 올해에도 새로운 수주확대 요인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개선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의 실적 추정치 변동은 제한적이나, 올해 컨테이너, LNG선 수주 기대감 및 다이나맥(Dynamac)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수주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도 재차 연장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27% 가량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올해 수주 예상 금액은 약 87억 달러로 컨테이너선, LNG선 및 지난해 수주가 부재했던 해양플랜트에서도 신규 수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컨테이너선 옵션 및 넥스트데케이드(Next Decade)발 LNG선, 다이나맥과 협력해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약 85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 것보다 2억 달러 정도 상향한 예상이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환율 강세 및 건조량 증가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위험 요인으로는 컨테이너선을 제외한 가스선·유조선·벌크선 등 선종의 운임 약세로 높은 신조선가에 대해 선주들의 가격 저항이 존재한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조선사들의 잔여 납기 슬롯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해운사 및 조선사에 대한 견제 움직임까지 있다 보니, 한국 조선사들의 가격협상력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한화그룹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지분 투자된 넥스트데케이드, 다이나맥 등을 통한 한화오션의 새로운 수주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올해 넥스트데케이드사의 LNG 수출설비 확대 과정에서 기대되는 LNG선 발주,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해양플랜트 모듈 제작사인 다이나맥사를 통한 해양플랜트 수주 기회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미국 LNG 개발업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총 36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7%를 확보했다. 다이나맥은 싱가포르의 해양플랜트 모듈 제조사로 한화오션이 같은 해 11월 총 8207억원을 들여 완전자회사로 인수했다.
올 수주 목표치는 87억 달러를 예상했다. 만일 그 이상 수주가 되면 충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사이클이 당초 2027년이 아닌 2028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올해 공식적 수주목표치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추정으로는 87억 달러 신규수주를 예상한다"며 "2025년 양호한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 기준 수주잔고도 2024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 기대 수주 건으로는 '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 '넥스트데케이드의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 관련 운반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그리고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및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등을 꼽았다.
특히 다이나맥은 해양프로젝트 모듈을 제작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도 충분해 한화오션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외 특수선 분야에서는 추가 미 해군 유지보수(MRO), 태국 호위함 및 국내 차세대구축함(KDDX), 기타 창정비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줄지 않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어, 조선업종의 주가 우상향의 필요조건인 '양호한 선가', '매출 기준 수주잔고 유지 또는 증가',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0.33%(150원) 빠진 4만485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52주가 최고가는 45900원, 최저가는 2105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이며 지난 2023년 1월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부침을 겪어면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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