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일회성 비용 560억원 발생...손익 개선 더뎌
메리츠·키움證, 목표주가 소폭 하향 제시...SK證은 현행대로 '유지'
SK證 "시장 기대치 큰 폭 하회했지만 분기 흑자전환엔 성공" 평가
◆…한화오션 건조 선박 ［사진=회사 제공］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일회성요인(환율 하락, 외주비 상승, LD 반영)까지 겹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분위기다. 반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지만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3분기 연결 매출액 2조7031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0% 증가, 영업익은 65.5% 하락한 실적이다. 직전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은 6.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증권은 30일 한화오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시장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한 것은 아쉽지만, 분기 흑자전환 성공한 점은 긍정 평가했다.
SK증권 한승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매출액의 경우 (주)한화로부터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과 LNGC 비중 확대 효과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일회성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컨센서스(566억원)를 큰 폭 하회하는 실적 기록했으나 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410억원의 대부분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외주비 인상 비용 70억원과 지체보상금(LD) 반영 등 계약가 변경 효과로 인한 비용 80억원을 포함해 총 56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한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과제는 타이트한 공정관리를 통한 빠른 실적개선이라고 짚었다. 그는 "내년부터는 이번 임단협 타결에 따른 공정 개선 효과와 더불어 연간 LNGC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까지 확대될 예정임에 따라 건조 비중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해양 부문은 아직까지는 다른 사업부 대비 느린 속도의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정 과부화 해소에 따라 추가 충당금 설정의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적자 구간은 지났고 공정 개선 효과를 통한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원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한화오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배기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56.1%나 밑돌았다"며 "일회성 손익은 총 560억원으로 환율 하락으로 인한 해양부문 수주잔고의 손실 반영 410억원, 외주비 인상으로 인한 70억원의 비용, 지체상금(LD) 반영 80억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하며 재고자산 평가액이 환입되는 등 역기저 효과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LNG 운반선의 비중이 늘고, 플랜트 사업부가 본격 수익을 창출하면서 매출은 증가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 반영 우려가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됐다"며 "중대 재해와 파업 이슈 등 조업일수 감소 요인 외에도 2021년, 2022년 파업 이슈가 올해 3분기 일정에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른 생산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한화오션이 생산 안정화에 따른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소폭 하향 제시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한결 연구원은 "플랜트 사업의 양수와 LNG선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생산 안정화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회성 요인이 560억원 발생한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 안정화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면서도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향후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내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LNG선 매출 비중이 70%까지 확대되고 매출로 인식되는 LNG선의 평균 선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자료출처=키움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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