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분기 기대치 넘는 실적에...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

한투·하나·NH투자·신영證 등 8곳은 상향 조정

하이투자證은 하향 제시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 이유

한화오션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증권사에서는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이라 평가하며 대부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향상에도 불확실정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꼽아 목표가를 하량 제시했다.

2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2조2836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8.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했고,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이에 이날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DS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등 8곳의 증권사가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투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의 서막을 열었다"며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부합, 영업이익은 261.8%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고선가 LNG선 위주(비중 51%)로 상선 건조 물량이 증가했고, 일부 해양 프로젝트에서 공사비 증액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41.4% 상향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의) 1분기 실적은 환율 호조로 예상보다 수익성을 상회했다"면서 "본업인 상선 부문 수익성 개선 지속과 더불어 해외 기업 인수, 미국 군함 MRO 사업기회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2024년 연중 LNG 매출 비중은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LNG선 건조량이 20척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선의 연속건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위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1분기는 환효과, 특수선 일시적 원가투입 감소구간, 해양 체인지 오더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컨테이너선 적자 호선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되면 하반기 실적은 본격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풍부한 수주잔고(298억달러)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가 담보되어 있다"며 "1분기 상선 매출 확대는 생산이 안정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고, 사업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표주가는 8% 상향한 4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1분기) 실적 상향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해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두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2023년 수주는 매출의 절반 수준인 35억 달러에 그쳤으며 올해 누적 수주액도 카타르 LNGC 12척을 포함해 33억 달러로 동종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향후 수주를 희망적으로 가정해서 실적을 추정하더라도 2025년 매출은 2024년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0%(550원) 내린 3만39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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