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초(超)대어 LG CNS, 내달 5일 코스피 입성 예정
하나證 "최대주주 LG 펀트멘털 영향 거의 없을 것...지분가치는 감소"
목표주가, 기존 10만5천원→9만5천원...9.5% 하향 조정
올해 기업공개(IPO) 초(超)대어 LG CNS가 내달 5일 코스피 입성을 앞둔 가운데 상장에 따른 최대주주 (주)LG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영향은 거의 없으며, 주가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도 상당히 부진하고 자회사 지분가치 감소 등을 감안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 24일 LG CNS 상장에 따른 영향 분석보고서에서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9.5% 하향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 제시 이유에 대해선 "LG화학과 LG생건, LG전자 등 주요 상장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가치가 크게 감소한 점 반영, 또한 LG CNS 상장이 임박했는데 확정공모가가 장외거래가격을 하회하면서 기존 대비 지분가치를 낮춘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이번 IPO에서 경쟁률 123대 1로 일반공모 청약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확정공모가는 희망가격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시가총액 6.0조원)됐다. 공모전 주식수 8719만7353주 중 2대주주인 맥쿼리PE 지분 3051만9074주의 일부인 968만8595주가 구주 매출되고, 968만8595주의 신주모집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CNS 총발행주식수는 9688만5948주로 늘어나며, 상장 후 LG의 최종 지분율은 45.0%, 맥쿼리PE는 21.5%가 될 예정이다.
LG CNS 상장 후 지분율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최 연구원은 LG CNS 상장으로 인한 LG의 펀더멘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점엔 "LG 보유 지분의 구주매출이 없으므로 매각익 또는 현금 유입 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후 LG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는 매각차익이 발생할 텐데 이는 비경상적 이익이므로 배당 보다는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사용될 공산이 크다"며 "CNS 상장으로 모회사 지분 축소, 상장 자회사 지분 확대 논리 등에 따른 수급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존 LG 주주 중 LG CNS의 성장성만을 투자 포인트로 크게 고려해 LG에 투자한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이어서 주가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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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확대 방침...추가 자사주 매입은 2026년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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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업가치 제고계획 요약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한편, LG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중간배당 추가 실시 등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매입한 약 5000억원의 자사주(605만9161주)를 2026년까지 소각하고, 기보유 중이던 보통주 4만9828주와 우선주 1만421주도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전량 소각할 방침임을 공개했다.
최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하면서 배당재원 확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배당정책을 개선하고, LG전자와 LG화학 지분 추가 취득 등 주요 자회사 지분율 확대 등을 통해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주주환원 재원 확보 측면을 고려할 때 추가 자사주 매입은 2026년경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은 'LG CNS 상장, 한국의 지주회사 제도를 진지하게 돌아볼 때가 됐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원래 LG CNS의 가치가 지주회사인 LG에 포함돼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LG의 주식가치는 LG CNS의 상장을 통해 떨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아울러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의 주요 자회사들은 대부분 중복상장 돼 있고, 실질적으로 LG CNS가 LG의 유일한 비상장 자회사였다"며 "기존에 LG CNS의 사업을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LG 주식을 사는 것이었는데, LG CNS 상장 이후에는 직접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LG 주식을 살 이유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7만3600원이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10만3600원('24.2월), 최저가는 7만1000원('24.11월)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의 7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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