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두 개로?" 방치하면 실명되는 '안와골절' 초기 증상은

눈 주변을 보호하는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은 일상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다. 무심코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나 안구함몰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손흥민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경기 당시 겪은 부상으로도 주목받은 안와골절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명지병원 건강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본다.

안와골절의 원인과 주요 증상

안와골절은 눈이 위치한 공간인 안와를 둘러싼 뼈가 충격으로 인해 골절된 상태를 말한다. 눈과 시신경, 주변 근육을 보호하는 이 뼈는 특히 내측과 하측이 종잇장처럼 얇아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스포츠 활동, 교통사고, 폭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상해다.

증상은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눈 움직임 시 당기는 느낌, 결막 출혈, 눈꺼풀 부종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구토나 심박수 변화가 나타나면 즉각적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이 필수적이다.

치료와 골든타임, 주의사항

안와골절이 발생했다고 반드시 수술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골절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골절이 크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성인도 사시나 안구함몰 같은 합병증이 우려될 경우 수술을 진행한다.

치료의 골든타임은 2주 이내로 권장된다. 부기가 가라앉고 손상이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시기를 놓칠 경우 조직이 굳어져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골절 부위에 임플란트를 삽입해 안와를 복원하며, 최소 2개월간은 코를 세게 풀거나 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 시기에 무리하면 공기가 골절 부위로 유입돼 부종이 생기거나 삽입물이 이동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눈 주변 타박상이나 외상을 입었다면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눈 움직임에 이상을 느끼거나 구토가 동반될 경우 지체 없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와골절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빠른 치료만이 합병증을 줄이고 완전한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