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대통령, 외유 끝났으니 밀린 청구서 해결할 차례"

민주 "KTX 수출, 국빈 방문에 맞춰 계약 늦췄다는 의혹"

민주 "양해각서, 외교 성과 부풀리기 사용된 단골 소재"

국힘 "3개국 순방,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플랫폼 형성"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외유가 끝났으니 밀린 청구서를 해결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해외 출장이 끝났다. 영업사원이 메고 온 보따리를 풀어보니 오히려 의문이 든다"고 혹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우즈베키스탄과 체결한 협력 문서 및 양해각서만 47건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는 보수 정권의 외교 성과 부풀리기에 사용된 단골 소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 내세우는 사상 첫 KTX 해외 수출도 이미 수개월 전에 결정된 걸 국빈 방문에 맞춰 계약을 늦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바꾸는 진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장 내일부터 서울대를 시작으로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했다"며 "책임을 지고 답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방으로 국내 실정이 가려지지 않는다. 외유가 끝났으니 구체적인 대책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우라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3국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