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중증·희귀질환자는 진료
의협 3대 요구안에 정부 "기존 입장 변화 없다"
18일 의협 '집단 휴진'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을 가리지 않고 '전면 휴진'이 확산하는 가운데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교수 967명 가운데 529명(54.7%)이 휴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진을 지지하는 교수 529명을 포함해 873명(90.3%)이 휴진에 들어간다.
다만 서울의대 비대위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것이며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전면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목적은 아니다"라며 "교수들의 판단에 따라 환자의 진료 일정을 조절한 경우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의협도 18일부터 집단 휴진에 나선다. 이에 앞서 의협은 16일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처분 취소 및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 3대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하면 집단 휴진에 대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의협 측은 계획대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