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김대남, 허풍 분명해 보여…배후 여부 아직 알 수 없어"
"서울의소리와 관계, 당내에선 알고 있었는지 조사해야"
"3년 뒤 대선 앞두고서 이미지 조사? 말 그대로 견강부회"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30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서울의소리 방송영상 갈무리]
김 최고위원은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대남의 발언을 들어보면 허풍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근데 배후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분이 어떻게 해서 자료를 입수해서 공개하게 됐는지, 서울의소리 방송 기자에게 한동훈 대표의 공격 포인트가 있는 USB를 받았다는데 그 두 사람의 관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당내에서는 이 부분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건지 조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용산에서는 3급 행정관에 불과한 김대남이 어떻게 전직 의원급이나 갈 수 있는 보증보험의 상임감사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라며 "온 나라가 시끄럽게 됐는데 아직 상임감사직에서 사퇴를 안 하고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남씨가 대통령에 대해 꼴통이라느니 막말 표현을 쓰고 여사도 공천에 개입했다는 식의 발언들을 하고, 당대표를 허위사실로 음해해 당이 문제 삼고 있다. 용산에서도 대통령을 능멸하는 사람에 대해서 오히려 펄펄 뛰면서 문제를 지적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당시 약 18억원 정도 들여 총선을 앞두고 수십개의 지역을 선정해서 2030 청년을 대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느냐 조사했다"며 "당으로서는 우리가 2030에 어떤 식으로 호감,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냐, 어떤 지역으로 접근해야지 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이냐 그런 차원에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것이 3년 뒤에나 있을 대선을 앞두고서 대선 이미지 조사를 했다는 건 말 그대로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총선 백서를 공개하면 된다고 한 데 대해 "금방 공개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이것을 지금 공개했을 때 괜히 쓸데없이 공격이나 혼란의 빌미를 줄 수 있으니까 뒤로 하자라고 얘기했던 것이다. 공개되면 한번 보길 바란다"며 "내용을 보면, 마치 백서가 공개되면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엉망진창이고, 선거를 망쳤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식의 말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원내지도부의 만찬 관련 한동훈 대표가 빠진 것을 두고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너무 어색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한다"며 "당대표가 원내만의 당대표고 원외의 당대표고 이런 건 아니지 않나. 대표가 원외이기 때문에 그런 행사에 갈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