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논술시험 도중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되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가 공개됐다.
사고는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발생했다. 오후 2시에 시작 예정이었던 시험에서 한 고사장의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일찍인 12시 55분에 시험지를 잘못 배부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은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지 않았고, 한 수험생이 시험 문제를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감독관은 실수를 약 25분 후에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했다. 그러나 이미 문제가 온라인에 유포된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문제 풀이 과정을 잇따라 게시하며 혼란을 키웠다.
연세대 입학처는 시험 문제 유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고 경위 파악과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가 발생한 고사장 감독관에 대한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 수학 기호가 잘못 표기된 사실도 드러났다. 학교 측은 이를 확인한 후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 사항을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연세대 측은 "온라인에 유출된 시험지 사례는 추가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정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