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전략적으로 많이 바뀔 것…제2부속실·특별감찰관까지”

서정욱 “가장 큰 문제가 김 여사 문제… 인적 쇄신할 것”

설주완 “국민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위에 있다고 비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부침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 1순위로 꼽힌 가운데, 대통령실 사정에 밝다고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앞으로 김건희 여사가 전략적으로 좀 많이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 변호사는 2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대외 행보를 자제하면서 앞으로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변화와 제2부속실·특별감찰관까지 이런 식으로"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2.4%),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0%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가 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민생·물가' 14%, '소통미흡' 12% 순이었다.

서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부침에 대해 "야구로 치면 이제까지 스코어 안 보다가 5회쯤 되니 점수가 7대2로 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선수도 교체하고 작전도 바꿔야 될 시점이다. 가장 큰 게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옛날 삼성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마누라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 부정 1위가 김 여사 문제니까 김 여사부터 우리가 변화를 줘야 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대통령실 내 김 여사 라인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서 변호사는 한 대표가 얘기한 '한남동 7인방 라인'에 대해서는 "그 라인은 모두 윤 대통령 라인인데 전체적으로 이제 좀 바꿀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3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실상 '김 여사 라인'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 여권 내 '친한계(친한동훈계)' 소속 인사들은 대통령실 전·현직 비서관과 행정관 등 7명을 김 여사 라인으로 거론하며 이들을 '한남동 7인방'으로 지칭했다.

서 변호사는 아울러 김 여사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내조에 충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후 공개 행보를 보여준 데 대해서 "최소한 영부인으로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건 필요하다고 본다. 전략적 중단이 아니라 전략적 자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설주완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국민들은 김 여사가 오히려 윤 대통령 위에 있는 거 아니냐고 비판하는 분들이 많다"며 "지금 국민들은 여사가 공정하게 수사받는 것을 바라고 있는데 여사 측에서 '내가 눈에만 띄지 않으면 괜찮겠지'라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