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46차례 헌혈...2007년 조혈모세포 기증
혈액암 환자, 이식받아야 생명 유지 가능
◆…(사진=MBC '엠뚜루마뚜루' 캡처)
최강희는 지난 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연예인은 최강희가 처음이다.
최강희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 '내가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 피를 뽑으러 갔다. '나한테 있는 이 피가 좋은 일이 되니 신난다'고 생각했다"며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최강희의 헌혈 횟수는 지금까지 46회. 한때는 2주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헌혈하기도 했으며, 헌혈을 30회 넘게 할 경우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기도 했다.
최강희는 헌혈을 하러 갔다가 읽은 책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보를 접한 뒤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 혈액, 탯줄에서 발견되는 특수세포다.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환자들은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최강희는 "평생 일치자가 안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데, 기증 등록 후 몇 년 만인 2007년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 너무 좋은 기증이 됐다고 하더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최강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3일간 입원하는 동안 피를 계속 뺐다. 병실도 좋았다. 김숙·송은이 언니도 문병 오고 영화도 보고 너무 즐거웠다"며 기증 당시를 회상했다.
흔히 '골수 기증'이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서는 3~4일 입원이 필요하다. 입원 기간 하루 4~5시간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며, 퇴원 후에는 곧 일상생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증 후 2~3주가 지나면 조혈모세포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