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 새해 첫날부터 예산 집행”

한덕수 “재정당국, 내년도 예산안 배정 신속히 마무리해 주시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7일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주시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6차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재정당국이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 재정과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직무정지 상태가 됐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한 대행은 이어 "우리 경제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각료와 한은 총재 등이 적극 노력한 덕분에 금융·외환시장 등 큰 틀에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골목상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서민 생계부담 완화,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첨단산업 육성 등 대한민국 미래 경제활력 확산을 위해 예산이 속도감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되,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골목상권을 살리는 차원에서 연말모임 계획 등을 통해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또한 현 정국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2025년 경제 정책방향'에 잘 담겨 연내 발표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잘 챙겨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대통령실로부터 경제 분야 업무 보고를 받았다. 또한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첫 공식 외부행사로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대행이 대통령 탄핵사태를 맞아 민생·경제를 우선으로 수습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