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영철 대기자는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즉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으로 압승을 거둔 반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103석에 그쳤다. 당시 윤 총장은 측근들에게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는 부정선거 때문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말을 직접 들었다는 당시 검찰의 핵심 관계자가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서 갔더니 엄청난 비밀이라며 4·15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주장한 부정선거의 근거는 '당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교육 또는 연수를 받으며 부정선거 수법을 배웠다거나, 중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 전산을 조작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며, "실제로 2019년 7월 민주연구원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교류 협력 추진 협약을 맺은 적이 있는데, 윤 총장은 이를 부정선거 수법을 배운 것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이 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을까'라고 묻자, 권 기자는 "윤 총장 입장에서는 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에서 참패했으니 그 원인을 부정선거에서 찾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니까 부정선거 외에는 없다는 생각에 빠졌던 게 아닌가. 윤 대통령을 잘 아는 법조인들도 그런 분석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승리했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으로 이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윤 대통령을 잘 아는 법조인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큰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초박빙의 결과로 승리하자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의 주장에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담화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 이는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중앙선관위는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는 윤 대통령이 자필 편지에서 언급한 '선거소송의 투표함 검표 과정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중앙선관위의 설명 자료는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윤 대통령이 체포 직후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주장한 무더기 가짜 투표지 발견은 가짜뉴스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