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홍장원·곽종근, 민주당과 커넥션 의심…헌재, 공정해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증인 간 '검은 커넥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권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내란 주장의 핵심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민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들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볼 수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홍 전 차장이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를 폭로하기 전에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곽 전 사령관도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사전 회유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상황에서 헌재가 어떤 기준으로 참과 거짓을 가려내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12·3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검찰 신문조서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증거로 쓰겠다는 헌재 입장을 두고 "피의자 신문 조서는 이미 신빙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2020년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피의자가 인정하지 않은 검찰 조서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헌재가 이를 강행하려는 것은 탄핵심판의 법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심판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재판인 만큼,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헌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안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인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