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사진 로이터>
미국은 핵 위협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에 대응해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이란은 평화적 목적과는 무관한 핵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려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국력의 모든 요소를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이 발표한 신규 제재 대상에는 이란산 석유와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데 관여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3곳과 이들이 소유한 선박 11척이 포함됐다.
앞서 주요 7개국(G7)은 성명에서 이란에 핵농축 프로그램을 진전시키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지원할 경우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G7은 과거의 파괴적인 정책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을 무기급의 90%에 가까운 순도 60%까지 농축하고 있으며, 추가 농축 시 핵무기 3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을 보유하게 된다.
이란은 이에 대해 오로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서방은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이란 당국자들은 최대 적국인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자국의 존립이 위협을 받을 경우 '핵 독트린'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IAEA와 서방 세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