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고위 외교관은 미국이 핵실험을 자제하는 한 자신들도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핵실험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전에 설명했듯이 우리는 그러한 실험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이 (핵)실험과 관련한 조치를 자제한다면 우리는 어떤 실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극해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핵실험장 인프라가 완벽히 준비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해 온 미국의 조치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러시아 중앙 핵실험장 책임자인 안드레이 시니친 해군 제독은 러시아 국영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핵 실험은 '언제든지'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련은 해체 직전인 1990년까지 715회의 핵실험을 진행했다. 마지막 실험은 1989년 10월19일 세미팔라틴스크 시험장과 1990년 10월24일 노바야제믈랴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