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부 경합주 3곳서 우위…한달만 역전
북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가 5%P 앞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여일 남은 가운데 전국 지지율뿐 아니라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양당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남은 가운데 전국 지지율뿐 아니라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양당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에 자리잡은 애리조나, 조지아 등 남부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0%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45%)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각각 49%를 획득하며 해리스 부통령(45%, 47%)을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에서 21일 사이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713명, 682명, 6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 ±4.6%, ±4.2%, ±4.4%)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달 들어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역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애리조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49%에서 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지지율은 49%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조지아에서는 양 후보가 지난달 동률을 기록했으나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서고 있다.
7월 말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컨벤션 효과를 누렸으나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퍼블릭 오피니온 스트레테지스의 빌 맥인터프 여론 조사원은 "7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막는 강한 바람이 있었으나 지금은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다"면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약해질 수 있지만 결국 유권자들은 돌아와서 구도는 공화당 대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부 러스트벨트의 경합주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날 공개된 Spotlight PA/MassINC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4%)을 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8일 사이 펜실베이니아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 ±4.00%)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로 앞서고 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현재까지 발표된 204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3%로 트럼프 전 대통령(46.7%)을 3.6%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