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케타민·엑스터시, 약 145만명 동시 투약 가능
최기상 의원 "젊은층 위협하는 신종마약 밀반입 막는 대책 필요"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일명 파티용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과 MDMA(엑스터시)의 지난해 적발량이 145만명이 투약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마약 밀반입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3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세관에서 적발된 케타민과 MDMA 등 파티용 마약의 적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로 케타민 밀반입을 시도하다 세관에 적발된 양은 매년 증가했다. 2020년 1,068g에서 2021년 5,909g, 2022년 22,263g, 2023년 38,120g으로 매년 70~450%의 상승 폭을 보이며 4년간 35배 급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케타민은 약 127만명(1회 투약분 0.03g 기준)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316억원에 달한다.
엑스터시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2020년 3,328g에서 2021년 8,149g, 2022년 25,330g, 2023년 30,183g으로 매년 20~210% 증가 폭을 보이며 4년간 9배 급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엑스터시는 약 18만명(1회 투약분 0.16g기준)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213억 원에 이른다.
◆…품목별 신종마약 단속 현황(관세청 제공).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유발해 몽롱함과 환각을 일으킨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클럽이나 파티에서 많이 사용되며,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붉어진 명문대생 마약 동아리 사건과 지난해 발생한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경찰관 추락사 사건에서도 회원과 참석자들이 이 마약들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최기상 의원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게 노출되기 쉬운 파티용 마약의 적발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신종마약의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장비와 연구 개발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