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식품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CDC는 이날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쿼터 파운더 버거에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대장균 변종인 'O157:H7'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CDC는 "식중독에 걸린 환자의 대다수가 쿼터 파운더 버거를 먹은 사람들"이라며 "10개 주에서 최소 49건의 질병이 보고됐으며 그중 노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명이 입원했는데, 그중 대장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앓은 어린이도 있었다"면서 "대부분의 질병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CDC는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검토한 정보에 따르면 쿼터 파운더 버거에 사용된 잘게 썬 양파가 오염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맥도날드는 여러 주에서 양파와 쿼터 파운더에 사용되는 소고기 패티 사용을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양파는 3개 유통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업체에서 공급된다"고 했다.
맥도날드는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쿼터 파운더 공급을 보충할 예정"이라며 "그 사이에 치즈버거와 빅맥, 맥더블, 더블치즈버거 등 소고기가 들어가는 다른 메뉴의 품목은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의 매장에서 양파와 쿼터 파운더용 패티를 제거했다. 다른 주에서는 쿼터 파운더 버거 판매 자체를 중단했다.
CDC는 "감염이 해당 주를 넘어 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도날드 측은 "매일 모든 매장에서 고객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CDC와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맥도날드 주가는 대장균 감염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81% 폭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