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땅굴 <사진 로이터>
멕시코 당국은 자국 국경에서 미국으로 이어진 밀입국용 땅굴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시우다드 후아레스 지역 군사령관인 호세 레무스 장군은 이날 현지 언론에 "멕시코 관리들이 땅굴 건설 과정에 개입했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를 연결하는 길이 300m의 인공 터널이 미 국경 순찰대 요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요원들은 땅굴 입구를 덮고 있던 금속판을 제거한 뒤 멕시코 측에 터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땅굴은 붕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들보로 보강됐고 조명과 환기 시설까지 설치됐다. 당국은 이 땅굴을 짓는 데 최소 1년이 걸렸다고 추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보안이 강화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불법 이민자를 대량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BBC는 "미국으로 유입되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은 오랫동안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됐다"며 "2024년 트럼프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이슈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허가 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구금하고 추방하기 위한 단속은 트럼프 공식 취임일인 20일부터 즉시 시작될 수 있다.
최근 멕시코는 미국의 외교적 압박이 시작되자 이민자 단속을 벌인 끝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들을 미국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멕시코 남부 지역으로 버스와 항공기 등을 이용해 이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