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자문역 신설…25년 경력 민간전문가 영입
역외탈세 차단 목적…조사요원 교육·해외금융시장 자금흐름 파악
국세청이 역외탈세 차단을 목적으로 민간 국제금융전문가를 영입, 오는 10일자로 국제금융자문역에 임명했다.
국세청은 9일 "최근 역외탈세 조사 과정에서 국제금융 기법을 이용한 여러 탈루수법이 확인됐다"며 "이에 국제금융자문역을 신설, 국제 금융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제금융자문역(5급 일반계약직)으로 일하게 된 주인공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신의 임우택(50) 씨다.
임 씨는 LG·KGI·바클레이즈를 비롯한 국내외의 증권회사 등에서 약 25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로 알려졌다.
또한 민간에서 일하는 동안 해외파생상품 영업, M&A, IB업무 등 국제금융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계약기간인 1년간 국제금융 거래에 대한 자문과 국세청 조사요원에 대한 교육 업무를 맡는다.
특히 해외금융시장의 동향 및 자금흐름 파악, 신종 파생금융상품 및 해외펀드 등의 구조분석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역외탈세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국제금융을 이용한 조세회피 혐의거래에 대한 분석과 조사지원 업무도 수행할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민간 금융기관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국제금융거래를 이용한 역외탈세 수법과 고액 자산가의 국내외 자산관리 실태를 파악해서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역외탈세 분석 및 조사기법을 전수함으로써 국세청이 역외탈세 차단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씨는 조세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증권회사 등에서 일하면서 국제업무는 물론이고, 다른 업무도 많이 봐왔다"며 "나의 지식이나 경험이 더 나은 조세행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실무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 분야의 흐름에 대해 계속 공부하며 설명해나갈 것"이라며 "(국제금융거래와 관련)새로운 정보를 얻고,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까지 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