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용차 수입규모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500cc~2500cc급 중대형 승용차 수입이 활기를 띄고 있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입규모는 총 5억93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449만달러보다 7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1500cc~2500cc급 경유 승용차 수입은 1억1465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3721만달러보다 3배 넘게 급증했다.
1분기 1500cc~3000cc급 휘발유 승용차 수입은 2억3344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9.3% 증가했고, 3000cc초과 대형 휘발유 승용차도 2억1698만달러로 59.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1000cc~1500cc) 휘발유 승용차는 195만달러 규모로 85.0% 늘었으며, 1500cc 이하 경유 승용차는 무려 392.1% 증가한 31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000cc 이하 휘발유 경차는 지난해 1분기 77만5000달러에서 올해는 27.9% 감소한 55만9000달러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국가별로는 중대형 승용차의 경우 대부분 독일에서 수입했고 일본과 미국이 뒤를 이었으며, 경차는 프랑스, 소형 승용차는 일본과 인도가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도 중대형급 승용차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형차와 경차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자동차 수출은 총 64억22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7300달러보다 57.7%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띄었다.
중대형급 승용차 수출은 276.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2500cc급은 103.4%, 3000cc초과 대형급은 166.2%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한 반면, 경차와 소형차는 각각 36.6%, 17.9%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대형 승용차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로 수출했고, 소형차는 터키와 사우디, 경차는 이탈리아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기에는 실용성을 중시한 소비성향이 확산되면서 경차와 준중형 승용차의 수출입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경기활성화의 영향으로 중대형급 승용차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