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노력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우리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문제는 여러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통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외국이 대한민국을 보는 수준은 놀랄 정도로, 우리 스스로 미안할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작년 한해 어려운 일을 겪었다"며 "하지만 이를 잘 극복했고, 바뀐 것은 OECD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서 아마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금액을 따지면 선진국에 비할 바 못 되지만 한국 나름의 원조를 하면 큰 도움을 주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우리는 재정과 함께 발전경험도 전수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것 같다. 아프리카 많은 나라의 요청으로 조만간 몇 나라에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사회통합위원회가)사회통합을 위한 작업에 참여해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평가하며 "이것이 실천 단계에 들어가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소기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나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사회통합위원회 전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우리 사회가 자꾸 진화하고 있다. 어떤 분야도 그대로 멈춰 있는 게 아니고 시대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게 아닌가 한다. 과거의 고정관념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회통합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전통적 갈등 요인은 물론 새로운 갈등 요인에까지 논의를 벌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큰 일"이라며 "단순한 논의로 끝나지 않고 분명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전체회의에서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는 중·대선거구제와 광역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안 및 도시재정비사업과 관련한 개선안(상가세입자 영업보상금 현실화 등) 등을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