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경상도 사투리, "후보자 사투리 너무 심하다"
앞으로 2만 국세공무원의 수장으로서 국세청을 이끌어 갈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6일 열렸다. 이 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포함해 도덕성과 자질, 능력 등을 집중 검증했다.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 후보자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연신 땀을 닦아내며, 간혹 떨리는 목소리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후 한 시간여가 흐를 무렵 직원이 건네 준 알약을 먹기도 했지만, 급기야 김성조 기획재정위원장에게 'SOS'를 보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이 후보자는 "제가 아침을 먹지 않아 배가 아파서 그런데 화장실을 좀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자의 '솔직담백' 발언에 긴장감이 감돌던 인사청문회장의 분위기가 일순간 풀어졌다.
이 후보자는 급히 화장실을 다녀온 뒤 다시 의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화장실을 다녀온 이 후보자에게 "일은 잘 보셨느냐, 후보자께서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자 특유의 '말투'에 대한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안원구 前국장 사퇴압력과 관련한 녹취록 내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경상도)사투리가 너무 심하셔서 잘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