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피플]세제실, 6년만에 유학시험 합격자 배출

2010년 세제개편안 발표로 한숨을 돌린 세제실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이 서기관은 지난 달 7월17일 치러진 유학시험(영어부문)을 당당히 통과, 내년에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가 공무원으로서 더 넓은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 서기관의 합격 소식에 세제실 관계자들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중요한 일정인 세제개편안 발표를 무사히 마친 가운데 6년만에 유학시험 합격자를 배출, 그 동안 과다업무 등으로 유학시험 합격자가 배출되지 않아 다소 가라 앉아 있던 분위기를 이 서기관이 '반전'시켰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세제실 주무 서기관으로서 세제개편안 작업을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고된 임무를 맡았음에도 일과 공부를 병행, 합격의 영예를 안은 이 서기관에 대해 대단하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초 세제실 주무 서기관으로 임명된 이 서기관은 온화한 성품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깔끔한 일처리로 주위 사무관들로부터 '생불(生佛)'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을 만큼 세제실 내에서의 위상이 두텁다는 후문입니다.

이 서기관을 옆에서 지켜본 한 사무관은 "낮에는 고된 업무에 시달리고 밤에는 피곤할텐데도 유학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유학시험에 합격을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앞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서기관은 "동료들과 함께 고생했는데 혼자만 좋은 일이 있어서 미안하고 모두 내년에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한다"며 "외국에 나가서 국제적 조세 흐름을 익혀 국가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번 유학시험에서 이 서기관을 포함해 총 7명(서기관 3명, 사무관 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