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각 정부부처에서 개별적·폐쇄적으로 실시해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특채선발제도가 일괄 공고·선발 방식으로 전환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장녀 현선(35)씨가 외교부 5급 사무관으로 특별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어나는 등 특채 관련 특혜시비가 불거지자, 특채 선발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 특채의 경우 각 부처 수요를 받은 후 일괄 공고 선발하며, 채용 전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조속한 시일내에 각계 전문가의 의견수렴과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특채선발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고위 공직자 등 특정 개인이 인사·채용에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행안부는 변호사 박사 등 특정 직종만 채용하는 자격증 위주의 특채 방식이 아닌 중소기업·복지시설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친서민 일괄채용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부처의 경우 특채과정에 내외부 압력·로비가 개입되거나 변호사·박사 등 특정 직종만 채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음서논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특채 선진화 방안 마련을 통해 특채 방식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