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투쟁 구실 주지 말아라" 강조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사업을 강행한다면 그에 맞는 역풍을 한나라당과 정부는 맞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4대강사업이 찬반 양측의) 충돌로 간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 오히려 손해일 것이다. 왜 국민의 70~80%가 반대를 하고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다 끝마쳐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시민단체와 모든 국민이 반대하는 과도한 보와 준설을 하는 건 엄청난 환경파괴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런 뒤 "몇 달간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해 국회에서 논의해보자고 하는 것도 회피하고 예산마저 밀어붙인다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며 "그런 (대여투쟁의) 구실을 청와대나 한나라당이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선 먼저 "좀 공론화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여기(개헌특위)에서 한번 논의를 해보자, 이것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헌과 4대강을 맞바꾸는 이른바 빅딜설에 대해선 "'국민이 이해하는 양보도 아니고 약간을 양보를 할테니까 개헌을 하자'고 (한나라당이) 하는 것은 정략적이고, 나 스스로도 당내에서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논리력이 부족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개헌에 대한 부정적 기류와 관련해선 "당론의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물론 지도부의 의견도 참조가 되지만, 우리 민주당 87명 의원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