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오른 연 2.50%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4개월만에 0.25%p 인상했다.
한은의 통화정책이 '환율하락' 압력에서 '물가부담'으로 옮겨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이날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종사자 229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최근 중국, 인도, 호주, 베트남 등이 주변국들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금리인상 배경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지난주 마무리된 G20서울정상회의에서 대외불확실성의 주된 요인이었던 '환율전쟁'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도출됐다는 점도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을 넓혀준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한은으로서는 지속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시킬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4.1% 급등하며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0±1.0%를 웃돌았다.
생산자물가상승률 역시 5.0%로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도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으로 장기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높은 물가상승률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