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최근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은 16일 '청와대-안상수 교감설'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안 대표가 언론에 그런 말을 할 때에는 혼자 했겠느냐"며 "청와대와 일정 부분 교감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고세율 구간 신설은 이 의원이 절충안을 얘기할 때 했던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내 제안을 받아들여준 것 같아서 좋다"며 "감세 철회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감세를 고수하겠다는 청와대 강경론자들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다. 접점이 있어야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소득세 뿐 아니라 법인세도 감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찬반)양쪽이 팽팽하다"며 "법인세 인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하해주면 그만큼 3.5~3.7조 정도 세수가 빈다"며 감세철회 찬성입장에 힘을 실었다.
특히 "그(세수부족) 부분은 국민들이 다른 세금으로 메우든 아니면 재정지출이 줄어들어서 국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줄어들든 직·간접적으로 국민들이 부담을 지는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효과를 기대하는 부분을 기업이 확실히 보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좀 마련이 된 다음에 인하를 하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문제의 처리 전망과 관련, "일단은 그럴(감세 부분 철회로 갈) 가능성이 많다"며 "하지만 (당론이 어느 쪽으로 확정될지는)의총을 열어봐야 안다. (당론확정 여부는)당 지도부의 의중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그 뒤에 있는 청와대의 의중이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