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로비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소속 국회의원측 관계자들의 긴급체포에 반발, 17일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위 및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면서 예산부수법안들의 상임위원회 심사도 일제히 중단됐다.
특히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감세 철회문제와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등 민감한 세법들을 심의하고 있는 기획재정위원회도 이날 예정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의원총회 후 국회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이러한 국회활동 '보이콧' 방침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예결특위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파행운영됐고, 법사위, 지경위, 환노위 등 상임위 전체회의는 물론 부처 예산안 심사와 예산부수법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11개 소위원회도 잠정 중단됐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에 재정소위원회와 오후에 조세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던 기획재정위원회 역시 오전과 오후 일정이 모두 취소됐으며, 세법심의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던 일부 기획재정부 공무원들도 모두 근무지로 복귀했다.
민주당은 오후 4시30분 의총을 다시 소집,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한 상황이지만 보이콧 상황이 해결될지는 미지수.
국회 관계자는 "야당에서 워낙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당장 이번 주 상임위원회 활동은 중단된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