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하나SK카드 '순손실'
국내 전업 카드사 가운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만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신한카드는 7391억원, 현대카드는 274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45억원, 8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9월말 누적순이익은 각각 3637억원, 1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6억원, 43억원씩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VISA주식 646억원, NPL(무수익여신) 409억원 매각 등 비경상이익 소멸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BC카드의 경우 VISA주식 상관련련 수익 1355억원을 회원사에 배분하면서 53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하나SK카드 역시 초기 영업비용 지출로 467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업카드사 6개사의 9월말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9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2억원(4.7%) 감소했다.
한편, 9월말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83%로 3월말 대비로는 0.13%p, 6월말 대비로는 0.01%p 하락했다.
이는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실채권 상각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9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9.7%로 지난해말 대비 0.6%p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5%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카드사간 영업경쟁 심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카드회원 모집실태 점검을 강화해 불법모집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