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과 경정 마케팅을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이 진행한 사은 행사가 규정과 달리 부실하게 관리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감사원에 따르면 공단은 신규고객 창출을 위해 승자투표권(경주권)을 살 수 있는 구매권을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지급할 수는 있되, 이를 현금으로 환급하지는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이사장배 그랑프리 경정 고객행사'의 경우 장안과 길음, 인천 등 3개 지점에서 발매된 1695만원 상당의 구매권 1185장 중 569장(48%, 703만원)이 현금으로 환급됐다.
또한 '제15회 ○○○○○배 경륜 고객행사' 당시엔 같은 지점에서 발매된 510만원 상당의 구매권 1700장 중 746장(43.9%, 215만원)이 현금화됐다.
그럼에도 해당 사은행사를 주관한 공단 경주사업본부 마케팅팀은 이같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지 않았으며, 문제를 막을 제도적 방안도 강구하지 않았다.
지점의 경우 자체 구매권 행사 시 구매권에 '현금환급 및 합산구매 불가' 고무인을 찍어 관리하면서도 공단 본부의 행사에 대해선 별도 지침이 없었다는 이유로 관리를 소홀히 했다.
특히 고객 행사용 구매권을 현금으로 환급해달라는 요청이 올 경우 "불가능하다"고 밝혀야 함에도 고객들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직접 현금환급에 나섰다.
이에 감사원은 "고객 행사용 구매권이 현금으로 환급되어 고객 사은행사의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며 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고객 행사용 구매권 사용 실태를 조사해 실효성 및 현금환급 방지 가능성을 정밀 재검토한 후 고객 사은행사 경품으로 '고객행사용' 구매권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 등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앞으로 고객 사은행사용 사은품 및 경품이 현금으로 환급되는 일이 없도록 고객 사은행사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