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3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삼성과 CJ, 신세계 등 범(汎) 삼성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호암의 3남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유력시되는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이건희 회장은 2007년과 2008년에 건강 문제로 추모식에 불참했었다.
그러나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과 사위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추모식을 함께 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과 이학수·윤종용 상임고문, 이종철 삼성의료원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과 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과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 및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 등은 이번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선대 회장의 20주기였던 2007년 뒤부터는 추모식이 가족 중심으로 조촐하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