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소셜커머스 관련 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추세에 힘입어 그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인터넷공동구매)와 관련, 부실한 서비스 및 환불과 사용기간 제한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부실한 서비스', '환불과 사용기간 제한', '영세 업체의 부도 또는 사기 위험 노출' 등 소비자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소비자 피해 예방 차원에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일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반값할인' 등을 내걸며 소비자를 유인한 뒤, 기존 광고와 다른 부실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A씨는 미용실, 고급레스토랑의 '반값할인' 쿠폰을 구매했지만 손님이 너무 몰려 예약조차 할 수 없었고, B씨의 경우 '직거래 한우 고기'라는 광고를 믿고 한우직거래 티켓을 6장이나 샀지만 식당예약도 어렵고, 서비스도 엉망인데다가 고기의 질도 나빠서 환불을 요구한 상태다.
사후 고객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들은 쿠폰을 판 뒤, 한동안 고객 전화 상담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쿠폰 재발송이나 변경·환불을 거절하고, 업체에 불리한 상품평을 사업자 임의로 삭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소셜커머스 업체는 구매신청 기간(보통 1~2일)이 지나면 청약철회를 인정하지 않거나, 쿠폰의 이용기한이 정해져 있음에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기한을 넘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표시되어 있는 통신판매업신고, 사업자등록번호 등의 업체 신원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용약관과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환불 가능여부와 쿠폰 사용기간 등을 확인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는 7일내 청약을 철회할 수 있으며, 서비스나 제품이 광고내용이나 계약내용과 다른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소셜커머스 이용과 관련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번) 등에 신고하면 보다 신속하고 간편한 절차로 환불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선불지급으로 사기 등을 당한 경우 관련자료를 첨부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1566-0112)나 공정위(02-2023-4010)에 신고하면 된다.
공정위는 "쿠폰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다른 할인혜택이 많거나, 정상적인 판매가격을 부풀리는 등 할인폭을 과장해서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값할인 유혹에 넘어가 충동적인 구매를 하기보다는 실제 가격과 비교해서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