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총총걸음…'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국세청이 최근 공개검증을 위해 내놓은 649명의 모범납세자후보자 명단에는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을 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기업들이 꽤 들어있다.
이들이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포상을 받을 예정인 만큼 '성실한 납세로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했는지 여부'에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후보기업들의 납세이력이나 세무조사 여부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지금까지의 각종 언론보도나 포상이력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된 상당한 모범납세자후보자들은 일선현장에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익을 신장시키면서도 위치한 자리에서 각종 사회공헌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들을 하고 있었다.
■ 新노사문화를 이끈다…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앞장
국세청이 밝힌 올해 모범납세자 포상대상자 추천기준에는 지속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사업자로서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성실하게 납세한 사업자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국세청은 ▲경제 살리기 ▲저탄소 녹색성장 ▲기초과학 및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발전 등에 이바지한 납세자에 대한 추천을 특히 독려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공개한 649명의 포상후보자 명단에는 新노사문화에 앞장선 기업이나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 많이 포함됐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주)케이알티(대표이사 조규용)는 지난 2007년 "노사화합의 열쇠는 근로자와 회사가 서로 신뢰와 상생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 "지금까지의 노사화합의 좋은 정신을 영원히 이어가자"는 내용의 영구 노사평화를 선포했던 회사로 알려졌다.
또 대구 달서에 위치한 ㈜에이씨에스(대표이사 이명현)는 지난 2008년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교섭 임금타결'을 성사시킨 평화정공의 계열사. 또 전국관광(대표 김종철)은 지난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전북 군산에 있는 대왕제지공업(대표이사 김창규)은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복지증진으로 알려진 회사이며, 안동유리의료재단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충북 음성에 있는 한국보그워너티에스(대표 허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노사 협력과 고통분담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2009년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으로 꼽힌 회사다.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거나 기술발전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 회사들도 꽤 된다.
도로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로 유명한 건화(대표이사 황광웅)는 도로교통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05년 한국을 빛낸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신도산업(대표이사 황용순)은 교통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으로 뽑혔다.
경남 거제의 대일수산(대포이사 이정태)는 생굴 및 냉동굴 가공전문업체로서 주생산품을 일본 등 세계각지로 수출하는 회사로 유명하고, 해드림푸드는 돼지부문에서 '가천맥돈'으로 우리나라 축산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LG 계열사인 루셈(대표이사 김동찬)은 평판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며 구미시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기업인'에 올랐고, 고이께코리아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길원)은 지난 2007년 우수 중소기업으로 꼽힌 회사다.
지방자치단체가 인정한 우수기업들도 있다. ㈜여명(대표이사 박노관)은 '2010 경북 중소기업 대상' 10개업체 가운데 하나였으며, 씨아이에스(대표이사 김수하)는 대구시가 꼽은 '2010년 스타기업' 17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씨애치씨랩(대표이사 차형철)은 대전지역 유망중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삼화강봉(대표이사 김천열)은 부산지역의 '2010 우량 중소기업' 그리고 그린(대표이사 김진학)은 인천중기청이 선정한 '2009 하반기 중소기업인'에 꼽혔다.
특히 대구 달서에 있는 한국OSG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10년 이상 연속해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회사다. 이 회사가 만든 절삭공구는 글로벌 품질이 인정돼 연간 5000만달러의 수입을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합동양조장림제조장은 생막걸리 '생탁' 1만2000병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한 회사로 유명하며, 에스피지의 이준호 대표이사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아예 새롭게 만들어 일본과 독일에 소형모터의 역수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대구 수성에 있는 다정팜은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선정 자랑스런 도매유통인 모범업소로 유명하며, 서울 강남에 있는 비원씨앤알(대표이사 현용욱)은 '상품만큼 포장이 중요하다'며 친환경 포장재 생산으로 이름을 떨치는 회사다.
■ 사회공헌 총총걸음…'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국내에서 번만큼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환원을 하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기업도 많았다.
때만 되면 '어르신 경로잔치'를 열어주는 강원도 원주의 아모르컨벤션웨딩, 그리고 매년 천사운동으로 1004만원을 기부하는 (주)세원의 한만우 대표이사를 비롯해 수많은 회사들이 사회공헌에 힘써왔다.
해성한의원 신재용 대표는 의료봉사단체 동의난달 이사장도 맡고 있으며, 동도전자의 하정웅 대표이사는 매년 지자체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현대강업(주) 이상춘 대표이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대구·경북지역 1호 회원으로 유명하다.
부산에 있는 협성건업사 정철원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재인 유가증권을 처분한 돈 100억원을 문화재단설립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으로 꼽히는 인물.
이밖에도 연탄배달과 장학사업 그리고 신발 등 현물후원,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무료진료와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 등 사회 구석구석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인물들이 대거 모범납세자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의 특징은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구석구석 비추는 등 선행적인 측면만 알려져 있을 뿐 성실납세로 얼마만큼 국가재정에 기여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세미머티리얼즈 ▲연세제일치과 ▲건종 ▲한국산업 ▲명진치과의원 ▲신진종합건설 ▲월드피아 ▲삼진정밀 ▲성해수산 ▲컴파일테크놀로지 ▲소다 ▲티씨씨동양 ▲광양기업 ▲대선건설 ▲영진종합건설 ▲농산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