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428만TEU로 8년 연속 5위 수성
세계10대 항구에 중국항만 6개
국내 최대 항구이자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허브 항구인 부산항이 지난해 항구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무역협회가 25일 발표한 '2010년 세계 10대 컨테이너항만 처리실적'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에만 총 1428만TEU(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 지난 2003년 이후 8년 연속 세계5위 항구의 자리를 지켰다.
부산항은 지난해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부산 신항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전체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지난 2009년(1195만TEU) 대비 1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상하이항은 지난해에만 총 2907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지난 2009년 1위에 올랐던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처리실적 1위 항구로 부상했다.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물동량 증가율이 9.9%에 그치며 총 2843만TEU로 2위에 올랐고 ▲3위 홍콩항(2363만TEU) ▲4위 중국 선전항(2251만TEU) ▲6위 닝보-저우산항(1314만TEU) ▲7위 광저우항(1212만TEU) ▲8위 칭다오항(1201만TEU) ▲9위 두바이항(1150만TEU) ▲10위 로테르담항 (1110만TEU)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세계 10대 항만 중 두바이항과 로테르담항 이외의 8개 항만이 아시아 항만이었으며 그 중 부산항과 싱가포르항을 제외한 6개항 모두 중국 항만으로 집계돼, 최근 G2로 우뚝 선 중국의 무서운 경제성장 속도를 실감케 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의 닝보-저우산항과 선전항이 2009년 대비25.1%와 23.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부산항이 8년 연속 세계5위를 지키고 있지만 현재 닝보-저우산항(6위)과의 격차가 100만TEU 내외로 줄어드는 등 중국항의 추격이 거세다"며 "올해에는 선전항(4위)이 홍콩항(3위)을, 텐진항(11위)이 로테르담항(10위)을 추월할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