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1.1% 반대" 강조
청와대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임명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25일 "임명을 강행하면 그만큼 대통령께 부담이 되고, 가랑비에 옷이 젖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청와대가 최중경 내정자를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임명해버리면 어떻게 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최중경 내정자에 대한 반대가 71.1%(자진사퇴 40.4%, 지명철회 29.7%)였다고 전한 뒤 "최중경 후보자의 임명은, 또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막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대해선 "애초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청문 요구를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뒤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이지만, 야당의원 전원이 반대하고, 국민의 71%가 넘는 반대자가 있다"며 최중경 내정자 임명 강행시 몰아칠 후폭풍을 거듭 경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상으론 충청권에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정부가 공모를 하겠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무엇보다 그는 "국회에서 서로 유치하기 위해 싸우고, 결정은 대통령이 하고, 그 결과는 형님(이상득 의원)에게 가는 게 아니냐는 염려가 많다"며 "그런(경북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