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주얼리 엠바고 파기' 언론사 징계 비판
정부의 엠바고(보도유예 요청)를 깨고 '1차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 실패' 사실을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중징계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26일 "명백한 언론통제이자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그것(엠바고)은 일종의 협조요청으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언론사가 하는 것이다. 강제성이 있는 조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보도 유예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을 두고 출입금지를 시킨 것, 문제가 발생한 국방부 등 38개 정부 전 부처에서 그렇게 (징계를) 한 것, 청와대가 앞장서서 한 것은 언론자율성에 대한 침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이번에 징계를 받은) 신문3사(부산일보, 미디어오늘, 아시아투데이)는 국방부 출입기자가 없는 신문사들로, 자체 취재를 해서 기사를 올렸다. 그러니까 국방부가 엠바고 부탁을 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조작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런 뒤 "청와대나 국방부와 관련해 비판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게 된지가 꽤 오래됐다"며 "그나마 외곽에 있는 신문사들이 토막토막 통제된 정보를 자체적으로 취재해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것까지 차단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