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도 못하는 정부가 정부?" 비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의 정범구 의원은 14일 "과연 이 나라에 정부가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방역은 또 다른 국방"이라고 언급한 뒤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못해내는 정부를 우리가 정부라고 불러야 하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구제역 발생 40일이 지나고, 가축 70만두가 매몰된 상황인데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구제역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화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렸다.
정 의원은 이어 "구제역 방역은 막말로 하면 더 이상 손을 쓸 게 없다"며 "문제는 3~4월 땅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일어날 매몰지에 대한 환경 대재앙"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구제역 가축 매몰과 관련한) 모든 것들이 매뉴얼을 지켜서 된 것이 아니라 정말 임기응변으로 된 곳이 대부분"이라며 "이것이 갖고 올 피해가 눈에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런 뒤 "4대강 같은 것은 정부의 모든 부처가 나와서 총력 대응을 하고 없는 예산까지 끌어다 집어넣고 있는데, 제2의 국가 대재난인 구제역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한가하고 무차별로 분산해 대응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느냐"며 "이런 점에서 (2월 임시국회 시) 문제를 집중 제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