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한국 소설가 한강 수상...'한국 작가 최초'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 작가는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해 한국문단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율에 맞서면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창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