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교차모집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설계사의 교차모집제도 평가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교차모집제도의 활용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리점 방식의 교차모집제도 도입 ▲교차상품판매를 위한 교육 및 영업지원 ▲복수의 보험회사 상품 판매 허용 등을 제시했다.
교차모집제도란 보험설계사가 소속된 보험사 외에 다른 업종(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구분)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 2008년 9월 도입됐다.
타 업종 보험사 중 1개사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상품제한성을 보완하고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보험설계사의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취지다.
보험연구원이 총 17개 생명보험 소속 설계사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차모집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리점방식 도입(31.1%), 교육제도 개선(28.2%), 교차모집 회사수 증가(25.5%) 등을 들었다.
이는 교차모집회사를 설계사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보다 보험사가 선택하는 대리점 방식이 교육, 업무 지원 측면에서 체계적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결국 교육과 영업지원을 통한 전문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것.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육 및 전문성 확보가 미흡한 상황에서 교차모집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추진할 경우 불완전 판매 및 계약자 부실관리의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교차모집제도의 개선은 당사자인 설계사를 포함해 감독당국 및 보험회사의 다양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말 기준 생명보험설계사의 58%, 손해보험설계사의 27%가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했으며, 생보업계의 경우 대형사보다는 중소형 및 외자계 생보설계사가, 고소득 설계사보다는 중·저소득 설계사가 교차모집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